지금 가면 딱 좋은 국내 여행지
숨가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에게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‘걷기 여행지’로는 강원 오대산의 선재길이 제격이다. 옛 구도자들이 득도를 위해 걸었다고 하는 선재길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잇는 약 9㎞ 숲길이다. 길 대부분이 평지고 울창한 전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명상에 잠기기 좋다. 강원도에는 험준한 지형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워 미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이 많다. 화천에 있는 곡운구곡(谷雲九谷)은 조선시대 학자 김수증이 꼽은 절경이다. 구곡(九谷·아홉 개의 물굽이) 중 세 번째 곡인 신녀협은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, 오랜 세월 깎여나간 기암괴석과 짙푸른 에메랄드빛 계곡물이 조화를 이룬다.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동·식물을 만날 수 있는 ‘생태체험 여행지’로는 전남 순천만과 제주도 걸매생태공원 등이 좋다. 사진찍기가 취미인 직장인에겐 CNN이 선정한 ‘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’에 뽑힌 전남 화순의 세량지를 추천했다. 전남 화순 세량지, 눈앞에 펼쳐진 수채화 ,수면에 비친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해 많은 사진 애호가가 명소로 꼽는다. 경북 청송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‘봄, 여름, 가을, 겨울 그리고 봄’의 촬영지인 주산지가 있다. 200년 동안 저수지 바닥에 뿌리를 내린 왕버들과 물안개의 몽환적 풍경이 펼쳐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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